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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유랑하다

사이판 렉싱턴 호텔에서 엄마와의 추억2

by 생활리뷰 싹피디 2020.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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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4일이 길면 길고 짧으면 짧다.

켄싱턴 호텔이 워낙 즐길거리도 많고 먹거리도 많다보니 굳이 사이판 여행을 다닐 필요성을 못느꼈다.

그런데 이틀 정도 호텔에서만 지내다 보니 답답하더라. 부모님도 리조트를 산책하는 것 이외에는 별 흥미를 못느끼시는 것 같았다. 물론 진미를 매끼 먹는 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아내가 사이판 명소 투어를 신청했다. 

1인당 3만원 정도였다. 차량과 가이드가 동반되는 투어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엄청 만족스러웠다.

가이드께서 사이판 곳곳을 다니며 설명을 깔끔하게 진행해주셨고 바람은 세찼지만

사이판의 바다 경치를 높은 곳에서 보면서 엄마는 감탄을 하셨다.

사진도 여러장 찍었다.

 

3시간이 채 안되는 투어였지만 강렬하게 기억에 남았다. 

 

숙소 컨디션에 대해 말하자면 5성급의 규모를 갖고 4성급의 서비스라고 생각하면 좋다.

샤워실에 물이 차올라 부모님이 직접 타인의 머리카락을 건져내야 했던 기억도 있다.

하지만 그 외에는 꽤 기분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만큼 퀄리티는 좋다.

 

음식은 모든 끼니가 만족스럽고 부페의 퀄리티도 상당하다.

그리고 일식, 중식도 한번쯤은 꼭 먹어볼 만하다. 엄마는 일식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하셨다.

마치 청담동에서나 먹을법한 일식 코스를 처음 접해봤다.

 

바베큐 파티의 퀄리티는 만족. 고기를 끊임없이 구워내는데다가 맥주를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어 좋다.

고기는 엄청 부드럽고 퀄리티가 예술이고 그런건 아니다. 야외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에서는 베스트!

 

효도로 켄싱턴을 간다면 참 좋은 것 같다.

pic나 다른 곳도 염두에 뒀었는데 켄싱턴을 오기 참 잘했다.

 

몇십만원에서 크게 몇백만원 차이는 나지만 전혀 그 돈이 아깝지 않았다.

큰 맘먹고 가는 사람들에게는 주저없이 나는 켄싱턴을 선택하라고 전하고 싶다.

 

대학생이 된 이후, 나는 엄마와 여행을 떠나본 기억이 없다.

결혼을 하고 세계여행을 갔다오고, 아내의 권유로 엄마와 사이판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와 여동생도 함께 갔지만 이 글에서는 다루지 않겠다.

더 길고 고마움을 전할 이야기가 많기 때문이다.

 

결론: 사이판은 닥치고 켄싱턴이다. 비싼 값을 톡톡히 한다. 되도록 오전에 도착해서 '바로' 일식이랑 바베큐를 예약해라. 엄청 인기가 많아서 예약이 힘들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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