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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피디의 시선과 생각

배민커넥트를 3개월 동안 해봤다. '나는 라이더다 4부' 배달을 하면서 주의해야 할 것들에 대한 고찰

by 생활리뷰 싹피디 2020.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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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4화에서는 배민커넥트로 자전거 배달을 할 경우 조심해야 할 사항을 적어본다.

1. 전조등은 도로를 사선으로 비추자.
전조등을 직선으로 내 시선쪽으로 배치하는 분들이 있다. 그러면 마주오는 사람이나 차량은 엄청난 눈뽕이라 불리는 눈부심을 겪게된다. 전조등은 바퀴 앞 1~2미터를 비추게 장착하도록 하자. 

2. 배달주소 잘 찾는 법
우선 지도의 내 위치, 내비게이션을 기준으로 움직이자. 근처에 갔는데 정확한 위치가 애매한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 아파트나 오피스텔의 명칭을 확인하고 그것도 여의치 않다면 도로명 주소를 확인하자. 빌라 같은 경우는 91-3 이런 식의 번호가 적힌 번지수 표지판이 붙어있을 것이다. 그 번호로 정확한 위치를 찾을 수 있다. 

3. 어플 내 버튼을 잘못 눌렀을 경우
배달중인데 배달완료 버튼을 눌렀다던가 가게에 아직 도착하지 않았는데 가게 도착을 눌렀다던가 할 때는 당황하지 말고 앱내 고객센터 채팅을 이용하자. 상담원이 친절하게 당황스러운 상황을 해결해 줄 것이다. 

4. 안장통을 해결하자
오랜시간 자전거를 타다보면 안장때문에 엉덩이와 엉치뼈가 아프다. 나는 안장패드가 달린 자전거 전용 의류를 입고(흔히 쫄쫄이라 부르는 ) 그 위에 운동복을 입는다. 아내가 쫄쫄이만 입을 경우 다른 사람에게 시각적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고 꼭 옷을 입으라고 했다. 패드가 자전거 안장통을 상당 해결해준다. 아, 물론 전립선 건강에도 패드가 달린 옷을 입는 것이 좋다. 

5. 제발 역주행만은 삼가자
도로가 한적하다고 기회를 봐서 역주행을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다가 사고가 나면? 백프로 자전거 과실이다. 자전거는 도로에서 차로 대우받기 때문이다. 역주행은 사고가 났을 경우 심각한 부상을 초래하기도 하고 마주달려오는 차에게는 엄청나게 위협적이다. 제발 역주행은 하지 말자. 

6. 배달 손님의 사생활을 존중할 것
쓸데없는 오지랖을 부리지 말고 되도록이면 필요한 말 이외에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혼자 사는 여성은 배달이 때로는 두려울 수도 있다. 필요한 행동과 말 이외에는 하지 않는 것이 양쪽에게 좋다. 

7. 음식물을 온전히 배달하는 것에 집중하라
그런일이 벌어져서는 안되겠지만 배가 너무 고파 음식에 손을 대는 파렴치한 배달원을 가끔 기사나 인터넷 게시판에서 찾아볼 수 있다. 무슨 말도 안되는 짓거리인지 모르겠다. 배달비를 받고 운행을 하는 것인데 왜 남의 음식에 손을 대는가? 엄연히 절도에 해당하는 범죄이다. 음식물은 그대로 손님에게 배달해야 한다. 

8. 배달을 한다고 주눅들거나 위축되지 말아라
배달 역시 하나의 직업이고 훌륭한 부업의 수단이다. 고백하자면 나 역시 배달을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배우지 못한 사람들이 다른 기술이 없어서 하는 것이 배달이라 여겼다. 하지만 실제로 내가 배달을 해보니 벌이로 따지면 왠만한 중소기업 직장인처럼 벌 수 있고 절대로 만만하게 볼 직업이 아니다. 투잡을 뛰는 배달원들은 멀끔한 직장을 갖고 있는 경우도 많다. 배달을 하고 나서 배달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동질감을 느끼고 존중의 마음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배달을 시킬 일이 있을때는 고마운 마음이 먼저 들기 시작했다. 체면때문에 배달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이 글을 본다면 배달은 부끄러운것도 주눅들것도 위축될 것도 없는 훌륭한 직업이자 부업이라고 꼭 말해주고 싶다. 

9. 도로와 인도 사이 턱을 조심하라
도로에서 인도로 진입할때 턱을 제대로 넘지 못하면 엎어지기 마련이다. 바퀴를 확 꺾어줘야 하는데 비스듬하게 올라가려 하니 사단이 나는 것이다. 턱에서는 바퀴를 45도 정도는 꺾어서 넘어가자. 

10. 과속방지턱이나 턱에서는 속도를 최대한 줄여라
관성의 법칙에 의해서 속도가 붙은 자전거는 앞으로 나가려 하고 과속방지턱이나 턱을 만났을때 엄청난 충격으로 넘어가게 된다. 그 충격은 자전거를 통해 몸으로 고스란히 전해진다. 쇼바(충격완화장치스프링)가 달리지 않은 자전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자주 이런 상황을 접한다면 관절에 큰 무리가 갈 수 있다. 과속방지턱이나 턱에서는 속도를 최대한 줄이고 스무스하게 넘어가도록 하자. 몸이 느끼는 부담도 확실히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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