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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용품 리뷰

독일 정수기 필터 기술의 결정체 브리타 리뷰

by 생활리뷰 싹피디 2020.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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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생수를 사다먹는다. 비싼 생수보다는 저렴한 생수를 선호한다.

주로 사먹는 생수는 노브랜드에서 파는 2L 6개들이. 가격은 1800원이다. 엄청 싸다. 

그런데 생활하면서 이 생수가 곤란할때가 많다. 다용도실 공간을 적지 않게 차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성가신것은 분리수거할 페트병이 너무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 

9개월간 세계여행을 하면서 환경에 대한 인식이 조금은 바뀐것 같다. 다 먹은 생수 페트병이 재활용될 수 있다는 것은 잘 알지만 그렇다고 해도 쓰레기는 쓰레기.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정수기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정수기 가격이 만만치 않다. 렌트형도 한달에 2만원 가량은 매달 지불해야 했고 구매하는 것은 거의 백만원에 가까운 돈을 내야 했다. 무리. 그러다가 발견한 것이 브리타, 독일산 필터형 정수기였다. 2.4리터 브리타 마렐라 제품 가격이 2만 6천원으로 내게는 획기적인 가격이었다. 거기다가 1개월분인 필터 하나가 포함되어 있다. 필터는 4주(한달) 쓸 수 있는 한개당 가격이 5천원대였다. 3개, 6개 묶음으로 판매했다. 나는 우선 본품 하나만 사기로 했다. 

 

2만 6천원 주고 구매한 브리타 마렐라. 2.6L의 넉넉한 용량을 자랑한다.

로켓배송으로 다음날 바로 도착한 브리타. 개봉해보니 제품과 설명서 두개가 들어있다. 설명서를 쭉 훑어보고 제품을 사용해보기로 한다. 필터를 개봉하니 뭔가 서걱서걱한 느낌이 든다. 이 필터는 활성탄이 들어 있어 정수 기능을 수행한다. 그 활성탄이 이리저리 흔들리는 소리가 들린 것이다. 필터를 물에 담궈 공기방울을 빼준다. 그리고 깔때기에 꽉 고정시켜준다. 처음에는 바로 브리타를 사용하면 안되고 정수 과정을 2번정도 거쳐야 한다. 새옷도 한번 빨아서 입는 것과 마찬가지의 원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새로 뜯은 필터는 공기방울을 빼주는 작업을 해야 한다.

3번 정수를 하고 맛을 본다. 물맛은? 수돗물의 느낌이 완전히 사라진것은 아니지만 90프로 염소냄새라던가 기분나쁜 뒷맛이 없다. 이정도면 식수로 충분히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정수한 물도 거부감이 드시는 분들은 요리에 사용하면 좋겠다. 그것만으로도 아까운 생수값을 상당히 아낄 수 있다. 

 

생각보다 오랜시간이 걸리는 정수 시간!

브리타로 1리터의 수돗물을 정수하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직접 실험해봤다. 1L를 정수하는데 8분이 걸린다.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물을 마시면 슬슬 수돗물을 채워넣으면 다음에 마실때는 충분한 양을 확보할 수 있다. 

 

필터교체시기를 알려주는 표시기

브리타 뚜껑부분에는 필터의 교체시기를 알려주는 표시기가 달려 있다. 필터를 교체한 직후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4주 기간을 알려준다. 막대가 다 줄어들면 필터를 갈아주면 된다. 세심한 브리타의 기능이다. 참고로 막스트라 플러스 필터 하나당 150L의 물을 정수할 수 있다. 2L 페트병으로 치면 75병이라는 어마어마한 양이 된다. 

 

1. 비싼돈을 주고 정수기를 사거나 렌트하지 않아도 된다.

2. 큰 부피를 차지하는 정수기의 공간을 마련하느라 고생하지 않아도 된다. (가뜩이나 좁은 집)

3. 저렴한 비용(한달 5천원 예상)으로 정수된 물을 마실 수 있고 무거운 생수를 사다 나르지 않아도 된다.

 

이정도가 브리타를 구매해서 사용했을 때의 대표적인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단점도 있다.

 

1. 완벽한 냉, 온수를 마실 수 없다. (온수를 넣으면 필터가 망가진다)

2. 주전자가 은근히 커서 작은 냉장고에는 들어가기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냉장고에 넣어본 브리타 마렐라 제품

3. 필터가 불량일 경우 알아채기 어려울거 같다. 

4. 완벽하게 소독성분을 제거하진 못하는것 같다. 

 

나는 아내에게 브리타 정수기의 물맛을 보여준 뒤 동의를 구하고 식수로 사용해볼 예정이다. 물론 아내가 싫다면 그냥 나만 마시려고 한다. 장기적 가성비를 따졌을 때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소독맛이 안나는 물로도 충분하다. 다른 분들에게도 추천할 수 있는 제품이다. 특히 자취생과 신혼부부에게는 간편하고(수돗물만 부으면 되는 정수기라니) 가성비 좋은 정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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