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때가 있다. 기름지고 고소하면서도 달짝지근한데 감칠맛이 확 도는 짜장면이 먹고 싶어질때.
난 자장면은 취급하지 않는다. 짜장면은 짜장면이다. 자장면이 아니다. 자장면 찾을 바에는 자장가를 듣는다 ㅋ
내가 사는 곳은 당산.
당산 역 근처에는 하늘이 내린 중국집이 한 곳 있다.
간판도 제대로 보이지 않고 아파트 상가같은 긴 상가2층에 떡하니 자리잡은 '강남' 이 오늘 주인공 음식점이다.
여긴 하도 유명한 곳이란다. 당산에 오면 먹어봐야 할 음식들이 딱 정해져있다.
당산 맛집 어디를 갈까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내가 확 그 폭을 줄여주겠다.
1. 허브족발
2. 이조보쌈
3. 강남 중국요리집
여기 세군대면 회식끝이다.
하튼 오늘 나는 두 달 동안 고민한 짜장면을 먹기 위해 가벼운 발걸음으로 강남을 들어섰다.
제법 규모가 큰 식당이다. 테이블 수도 많고 종업원 수도 3명 이상 된다. (것두 홀써빙만)
빈자리에 앉으니 주전자와 물컵이 앞에 놓여있다. 미지근한 차다.
맛이 구수하니 좋다.
간짜장 곱배기 7000원짜리를 시켰다. 다른 중국집보다 비싸다. 언제 짜장면이 7000원이 됐지...ㅠㅠ
주문한지 2분 정도 흘른것 같다. 내가 시킨 간짜장이 바로 나왔다. 손님이 많이 없을 5시 즈음이라 그런지 엄청 초스피드다. 뜨끈한 간짜장이 나왔다.
먹는 양이 제법 늘어 곱배기를 먹어야 한다. 아니면 필히 밤에 야식을 때려먹을테니...
말이 필요없는 짜장 소스. 고소한 냄새가 면에 붓기도 전에 고소하게 코를 찌른다.
간이 약간 심심한거 같으면서도 씹는 맛이 일품이다. 음~음~ 그래 이맛이야 소리가 절로 나오는 맛이다.
고소함과 감칠맛, 달짝지근함이 한데 어우러져 입안에서 마구 섞인다.
신선한 재료의 풍미를 제대로 느껴본다. 면을 너무 마시지도 않고 몇번 이로 씹어가며 면의 탄력과 소스의 감칠맛을 느낀다.
주문을 주방에 전달하는 화교 종업원의 중국어가 유창하게 들린다. 마치 내가 북경 고오급 요리점에서 음식을 먹는 듯한 착각이 느껴진다.
고기의 질감이 참 좋다. 곱배기라고 고기도 더 넣어줬나?
그럴때가 있다. 짜장면이 당기는 날. 슬리퍼 질질 끌고 매장가서 먹는 짜장면의 맛은 참 구수하다.
배달과는 차원이 다른 따뜻함과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
7000원이 아깝지 않은 간짜장 곱배기의 맛.
다른 요리도 훌륭한 곳이라고 한다. 당산 맛집 중 한 곳인 이곳 강남을 방문해서 간짜장을 먹어보라고 권해드리고 싶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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