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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실전 튜토리얼

4만 구독자 리뷰 유튜버의 촬영환경. 열정이 환경을 이긴다.

by 생활리뷰 싹피디 2020.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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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올린 유튜브 튜토리얼(40분 분량)이 16만 조회수를 넘겼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메일로 문의를 한다.

그 중에서 눈에 띄는 질문이 있다. 싹피디의 촬영장비, 환경을 알려달라.

사실 이 콘텐츠를 올리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왜 고민을 했냐고? 

 

'부끄러워서.'

 

남들은 내가 멋진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는 줄 안다. 그리고 좋은 카메라와 장비로 척척 영상을 만드는 줄 안다.

그래서 조금 망설여진다. 하지만 내 촬영환경을 공개했을때 오히려 시청자들이나 독자들이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공개한다.

 

거실에 마련한 근사한 나의 스튜디오. 당신의 상상과 비슷한가?

이제 전부 내 촬영환경이 까발려졌다. 어떤가? 여러분의 상상과 비슷한가?

멋진 스튜디오는 없다. (물론 내게는 환상적인 스튜디오이다.)

이것이 작은 평수의 신혼집에서 최대한 마련한 촬영환경이다. 책상을 새로 마련해 보관할 장소가 마땅치 않았다. 그래서 거실에서 쓰던 넓은 테이블을 쓰기로 했다. 문제는 높이. 얼마전 리뷰했던 다이소 정리함을 겹쳐서 올려 쌓았고 여행용 트렁크 위에 책을 쌓아서 좌우 높이를 맞췄다. 그리고 그 위에 테이블을 조심스럽게 올렸다. 

의자는 아내가 쓰는 안방의 화장대 의자를 사용한다. 높이가 환상적으로 맞는다. 

 

다이소에 T자형 거치대 를 검색하면 구입할 수 있다. 3만원 중반.

뒤에 흰색 배경은 T자형 거치대(3만원 중반)와 알파문구에서 파는 흰색 필름지(4500원)를 사용했다. 조금 더 넓은 사이즈였으면 좋겠으나 지금 저 상태에서 촬영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5년을 함께한 GH4. 내 몸과 같은 장비다. 평생 소장할 훌륭한 추억이다.

카메라는 아내가 2016년에 선물해준 GH4이다. 누구는 명기라고도 한다. 밝은 렌즈를 물려 사용한다. 카메라 위에는 로데 비디오 마이크로 마이크가 달려 있다. 지향성 마이크로 가격, 크기, 성능 모두 만족한다. 이 마이크로도 유튜브는 제작할 수 있다. 하지만 노이즈 없는 깨끗한 소리를 수음하기 위해(나중에 유튜브 튜토리얼에도 올리겠지만 유튜브는 화질보다 음질이다!) 녹음기를 설치했다.

 

타스캠 DR 22WL 녹음기. 해외직구로 싸게 구매했다. 10만원 초반.

녹음기는 카메라 화면에 보이지 않는 각도에 설치한다. 모델은 타스캠의 DR-22WL. 가격대비 수준급의 소리를 들려준다.

 

 

조명은 씨네트리라는 제품인데 음... 확실히 저가형이라 그런지 성능이 아쉬운 부분이 많지만 이 역시 감사하게 쓰고 있다. 유쾌한 생각에서 구매했다. (지금은 파는지 모르겠다.) 위와 같은 제품은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배송비도 무료이다. 디퓨져(하얀 천)가 동봉되어 있다면 훨씬 좋다. 빛을 부드럽게 퍼뜨려준다.

 

이 정도가 내가 사용하는 촬영장비와 환경이다. 환상적이지 않은가?

 

분명 나보다 훨씬 좋은 환경에서 촬영하는 리뷰 유튜버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콘텐츠의 질이나 내용이 훨씬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아기자기한 아지트같은 스튜디오에서 주옥같은 콘텐츠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지금 내가 갖고 있는 장비도 누군가에 비해서는 엄청 화려하고 비싼 장비들일수도 있다. (카메라는 중고로 구하고 나머지 제품들을 새제품으로 구한다면 80~90만원에 모두 마련할 수 있다.) 혹시 이 글을 보는 여러분이 나보다 열악한 상황이라면 거기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 핸드폰으로 만든 콘텐츠로도 수십만 구독자를 보유할 수 있다. 나보다 좋은 환경이라면 그 훌륭한 환경에서 퀄리티 높은, 매력적인 콘텐츠를 생산하면 된다. 대신, 열정을 가지고 만들어라.

 

부족해도 포기한적은 없다. 한숨보다는 열정으로 한컷을 더 찍는다.

 

좋아하는 명언이 있다.

여러분도 이 글귀를 마음에 새기고 멋진 유튜버가, 블로거가 되길 바란다.

 

프로와 대가의 차이는 '광기'이다.

철저한 자기검열이 나를 성장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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