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필라테스 PT는 가격 때문에 꿈도 못꿨다.
그리고 3개월씩 헬스를 끊어도 분명 귀차니즘이 발동해 꾸준히 다니지 않으리라는 것을 너무 잘 알았다.
'그냥 집 근처(당산) 한강이나 뛰어다니자.'
가볍게 뛰어다닐 생각으로 편한 운동화를 신고 당산역 근처 토끼굴다리로 향했다.
몸을 가볍게 풀고 달리기를 시작하려는 찰나, 아내가 얼마전부터 나이키런이라는 어플을 켜고
목소리를 들으며 운동한다고 했던 것이 떠올랐다.
프로그램은 금방 설치됐다. 1분도 걸리지 않았다.
처음 앱을 켜보니 뭘 어떻게 조작해야 하는지 감이 오지 않았다.
몸무게와 키를 입력하고 평소 운동 횟수를 넣으니 메인화면이 나왔다.
러닝가이드에서 컬렉션 시작하기란의 '퍼스트 런'을 클릭했다.
나처럼 운동이 낯선 사람들을 위해 준비된 코스 같았다.
아이린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나이키런 클럽 달리기 코치님의 또렷한 음성이
블루투스 이어폰을 타고 흘러나왔다. 기분이 좋아지는 목소리.
아이린 코치님의 목소리를 따라, 그녀의 지시를 따라 몸을 풀면서 달리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리드를 잘하신다. 강약 조절 및 달리기에 관한 팁을 자세히 전수해주신다.
그리고 음악이 계속 흘러나와 달리는 동안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20분 정도의 달리기를 너무 만만히 봤나보다.
3킬로미터 정도 달렸는데 땀이 비오듯 흘렀다.
다행이 가슴이 아프거나 토할것 같이 호흡이 가쁘지는 않았다.
'해볼만한데?'
3일 뒤, 이번에는 '회복러닝' 이라는 코스를 들었다.
저번보다는 약한 강도로 뛰는 느낌이었다. 몸의 컨디션을 끌어올려주는 코스인것 같다.
달리는게 얼마나 기분좋은 일인지 조금 느낄 수 있었다.
자전거를 타며 한강을 질주할 때 내옆으로 스쳐지나가는 러너들이 약간 바보처럼 느껴질때가 있었다.
두 다리를 혹사하면서 저렇게 뛰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다.
그런데 막상 내가 뛰어보니 달리는 재미를 알겠더라.
온전히 나의 의지와 힘만으로 땅을 딛고 앞으로 나가는 것.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에너지가 몸 속 어딘가부터 끄집어 나온다.
그냥 내 생각대로 달리기만 했다면 쉬이 지쳤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달린 후에 시간과 거리가 나이키런 어플리케이션에 저장이 되고
내 달리기 페이스를 알 수 있다는 것은 간단하지만 이 어플에 빠져드는 요소가 된다.
무엇보다 누군가가 내 페이스를 조절해주면서 개인트레이너처럼 운동을 도와주는 것이 참 좋다.
혹 달리기를 막 시작하는 분들이라면, 혼자 달리기가 힘든 분들이라면 나이키런 어플을 꼭 사용해보시라 권해드리고 싶다. 유선 이어폰보다는 무선이어폰이(블루투스) 달리기에는 더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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